지난 늦가을 부터 창경궁에 꽂혀서 창경궁만 여러번 방문했었습니다. 방문 할 때마다 찍어 두었던 사진들을 모아서 포스팅하다보니 계절감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창경궁은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 5대 궁궐 중의 하나로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고 불리던 이궁이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인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창경원으로 변질되어 동물원으로 사용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픈 손가락 같은 궁궐입니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비해서 작지만 아담하고 정감이 가는 다른 매력을 가진 궁입니다.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시내 쪽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어서 창경궁 정문 앞은 비교적 한적한 느낌입니다. 지하철이 바로 앞에 있지는 않아서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편리합니다.
창경궁의 정문은 홍화문입니다. 조선시대의 궁궐들은 문과 전각들이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궁궐을 공부하다보면 이런 이름들의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홍화문의 모습이 보이네요. 조선시대에는 화려한 단청이 궁월과 절에만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의 중요한 특징이지요.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의 모습입니다. 사실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정전들에 비해서는 규모도 작고 지붕도 단층으로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창경궁은 원래 의도가 지어질때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서 지어지 이궁이었기 때문에 당시 궁궐을 지을 때 지켰던 방식에서 벗어난 부분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명정전 내부의 모습이고 왕좌와 일월오봉도의 모습을 볼 구 있습니다.
명정전 뒷편으로 가면 볼수 있는 숭문당의 모습인데요 조선시대 왕께서 주로 공부하는 장소로 사용한 곳입니다.
숭문당을 지나 큰 문을 하나 지나면 넓은 마당이 나오면서 정원처럼 펼쳐진 내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원래의 모습은 각각의 전각들이 담장으로 둘러 쌓여져 있었는데 일제 시대에 대부분 훼손되고 동물원으로 변질되어 사용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문화제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복구작업을 거쳐서 창경궁으로 다시 대중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창경궁에서 내전쪽으로 가다보면 넓고 높은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서 왼쪽으로 가면 창덕궁과 연결된 곳으로 갈 수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호수와 식물원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계단에 올라서 창경궁을 바라보면 창경궁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입니다.
계단을 지나 식물원 쪽으로 가다보면 이런 호수가 나옵니다. 동물원 시절에 이곳에 케이블카가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시 내전의 모습인데요, 이곳은 내전에서도 중전이 사용했던 통명전입니다.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실제 무대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지금부터는 야간개장때 방문했던 창경궁의 모습입니다. 낮과 밤에 보는 모습이 다르면서도 둘다 너무 멋있고 좋습니다. 경복궁과 창덕궁도 야간개장을 하지만 상시 개장이 아니라고 티켓을 구하기가 무지 어렵습니다. 창경궁 야간개장은 현재 상시 개방을 하고 있어서 쉽게 야간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저녁 가족들과 혹은 연인들과 방문하면 정말 좋을 장소입니다.
밤에 본 내전에 위치한 환경전의 모습입니다. 환경전은 주로 조선시대 왕이나 왕자가 사용했던 곳입니다.
후원과 연결된 호수의 야경입니다. 밤에 물에 비친 조명과 달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창경궁에 위치한 식물원입니다. 아시아 최초의 서양식 식물원이라고 합니다.
야간개장에서 재밌는 것중 하나는 아래 사진처럼 그림자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옥의 창살 사이로 나오는 빛을 이용한 그림자 실루엣 사진을 재밌게 찍을 수 있으니 방문하시면 꼭 한장씩 찍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꿀팁 하나는 창경궁 정문 건너편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건물 옥상에 가시면 작은 공원이 하나 조성되어 있는데 그곳에 올라가면 창경궁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기가막인 전망대가 있습니다. 환자들을 위한 공간이니 방문시에는 소음에 주의해 주시고 창경궁의 아름다운 뷰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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