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책거리
경의선 책거리는 홍대역에서 내려서 갈수도 있고 서강대역에서 내려서 홍대방향으로 갈수도있다. 어느쪽이든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해서 본인의 이후 스케줄에 따라서 가면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서강대역 쪽에서 출발해서 홍대 방향으로 가서 홍대 근처 맛집과 카페에 들러서 식사와 티타임도 가졌다. 경의선 서강대역에서 내리면 서강하늘다리라는 조그만 다리가 나온다. 그다리를 건너서 가면 경의선 산책길과 연결되어 쉽게 찾아갈수 있다. 사진속 중간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서강하늘다리이다.
다리앞에 도착하면 바위에 서강하늘다리라고 쓰여진 바위가나온다. 이 다리를 찾았다면 여기서 부터 경의선 산책길이 시작된다고 보면된다.
산책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복선 철도로 일제가 한반도 지배와 대륙침략을 위해서 1906년 개통하였다. 남북전쟁 이후에 남북이 분단되고 북한을 지나던 구간이 폐쇠되었고 2009년에 남아있던 구간이 지하화 되면서 지상철로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마포구에서는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폐선로를 공원화하는 '경의선공원화사업'이 실시되었고 경의선 책거리는 2016년 10월에 완공되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거리는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곳이라서 새것 같은 산뜻함이 있어 좋은 반면 나무들이 아직은 무성하게 자라지는 않았다. 앞으로 한 5년 이상은 지나야 숲속 다운 느낌이 제대로 살아날 것같았다.
걷다보면 책거리부스가 시작되는데 기차를 연상시키는 14개 정도의 부스에 책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부스마다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여행산책, 예술산책, 아동산책, 인문산책, 문학산책, 테마산책 등이있다.
책거리를 산책하다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포토존이다. 바로 책거리역인데 이곳은 옛 서강대역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한다. 철도역사를 연상케하는 장소로 작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복고 분위기를 내는 곳이다.
이 책거리를 걷다보면 텍스트 숲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 텍스트 숲의 지붕은 마포구 주민들이 추천한 책 100권의 본문 속에서 발췌한 문장으로 되어 있고 기둥에는 과거 경의선이 개통되었을 때의 71개의 역이름이 새겨져 있다. 방문하게 된다면 한번 이것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중간쯤에 '땡땡거리'라는 곳이 나오는데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져 기차가 온다는 신호를 하는 땡땡소리가 났다고 해서 땡땡거리라고 붙여진 이라고 한다.
또한 이 동네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국내인디밴드 1세대들이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와 가난한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각 부스안에는 자유롭게 들어가서 책을 읽어도 되고 구매도 가능하도록 전시해 놓았다. 다양한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어서 책을 좋아한다면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곳이다.
홍대역까지는 천천히 걸어가면 30분정도면 도착한다. 나는 이날 이곳까지 걸어가서 배가고파서 근처 식당으로 가서 맛난 식사를 했는데 산책이 아쉽다면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좀더 산책길을 더 걸을 수 있도록 산책길에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다.
'여행 > 서울-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암 문화비축기지 탐방 (0) | 2020.03.03 |
---|---|
드림시티, 상암디지털 단지 방문기 (0) | 2020.03.01 |
망원시장 맛집, 마포 망리단길에 있는 시장 맛집들 (0) | 2020.02.29 |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0) | 2020.02.26 |
광릉, 남양주에 위치한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 (0) | 2020.02.25 |
댓글